이번 여름휴가는 강원도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휴식과 배부름. 홍천 → 양양 → 속초 → 강릉을 다녀오는 코스.
1일 숙소는 양양, 2일 숙소는 속초, 3일 숙소는 강릉이었다.
강원도는 역시 맛있는 것이 많다. 그만큼 맛집도 많이 가고 카페에서 여유로웠다. 배가 더 크면 좋겠다. 맛있는 거 다 때려 넣게…
# 홍천
홍천은 서울에서 가까운 강원도다. 여자친구는 강원도 여행 마스터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강원도 놀러 갈 때 식사를 하는 거의 필수적인 코스라고 해서 화로구이를 먹으러 갔다. 우리가 간 곳은 양지말 화로구이. 제육과 비슷한 비주얼로 맛있어 보였다. (그렇지만 극악의 가성비를.)
그런데도 대기하는 사람이 많아 1시간 정도 웨이팅했다 . 여기는 신기하게 이름을 카운터에서 접수받고 차례가 오면 스피커로 직접 이름을 불러주는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매장은 엄청나게 넓었고 숯불에 양념 고기 조합이라 맛있었다.
후식으로 메밀 커피가 있어서 기대했지만 달달했다. 여자친구와 나에게는 그저 신기한 맛이 나는 달달한 커피였다. 단걸 싫어하는 우리에게 식후는 아메리카노다.
# 양양
양양에서 코스는 휴휴암 → 닌베(빙수 맛집) → 양양 숙소
홍천에서 점심을 먹고 차를 밟아 도착한 곳은 휴휴암. 휴휴암은 규모가 생각한 것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동해와 보살님의 풍경이 웅장했다. 휴휴암에서 물반 고기반을 본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닌베를 찾아갔다.
닌베는 일본인 사장님께서 하시는 빙수 맛집으로 유명합니다. 역시 맛집답게 4시쯤에 도착하니 녹차 빙수가 품절되서 팥빙수 먹었다. 가게에 테이블이 8개 정도 있어서 밖에서 기다리다가 안에 테이블이 생겨서 들어갔습니다. 빙수와 팥이랑 여러 고명이 따로 나와 취향껏 섞어 먹던 따로 먹던 하면 된다. 우리는 따로 먹다가 귀찮아서 섞었다. 빙수는 달달하니 부드러웠고 팥은 텁텁한 맛 없이 달아서 좋았다. 기다린 시간보다 더 짧게 팥빙수를 먹고 하나로마트를 들려 숙소로 갔다.
첫날에는 바비큐를 먹었다. 우리가 갔던 숙소에서 바비큐는 신기하게 야외에서 전기그릴을 준비해주셨다. 오히려 덕분에 야외에서 바비큐를 먹은 것 중에 가장 깨끗하게 바비큐를 마쳤다. 바비큐 할 때 고등어 강추.
# 속초
속초에서 코스는 아바이 마을(단천식당) → 설악산로 → 청초호 → 속초 중앙시장 → 영금정 → 속초 숙소 → 오베르망 → 속초아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일정이 많은 둘째 날이다. 속초에 도착해서 아바이마을의 단천식당에 갔다. 아바이마을의 가장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는데 굳이 검색을 안 하고 가도 알만큼 줄을 서 있어서 누가 봐도 맛집이었다. 우리가 일요일 12시 30에 도착해서 30분-1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확실히 맛은 있었다. 여름에 뜨거운 햇빛에 기다리며 먹은 것은 따뜻한 국밥이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밥을 먹고 나오니 줄이 없어서 쪼금 허무하긴 했다.
밥을 먹고 간 곳은 속초의 카페 설악산로. 여자친구가 찾아서 간 곳이다. 따뜻한 더치커피도 향과 맛이 좋았고 무엇보다 빵이 너무 맛있었다. 빵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 싶다. 진짜 여기 가려고 강원도를 또 가고 싶을 정도.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고 청초호에 산책하러 갔다. 일요일이지만 사람이 별로 없었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속초의 하이라이트 중앙시장에 갔다. 차가 진짜 엄청나게 막혔고 주차하는 게 엄청나게 힘들었다. 어찌저찌 주차하고 역시나 만석닭강정의 몇몇 메뉴는 품절이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만석닭강정과 감자전을 샀다. 감자전이 왜 다른지 모르겠지만 암튼 내가 먹던 감자전과 달랐다. 역시 시장이다.
숙소에서 음식을 다 먹고 산책으로 영금정에 갔다. 역시나 강원도 여행 마스터 여자친구가 알려준 곳이었다. 야경이 너무 이쁜 곳이었다. 숙소가 가까이 있는 덕분에 영금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셋째 날은 다음 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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