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만의 둘째날. 예스진지 버스 투어 하는날.
예스진지는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 코스를 줄여 부르는 말이다. 입에 잘 감기고 잘 만든 말인 거 같다. 처음에 여기로 간다고 들어서 여행사 이름인 줄 알았다.
# 용호또우장
용허또우장은 요우티아오(튀긴 빵) + 또우장(두유). 현지식 아침 식사다.
타이베이 메인 역에서 예류 지질공원까지 이동시간이 길어서 배가 고플 수 있다고 해서 아침을 먹기 위해 들렸다.
그러나 버스투어 미팅 시간은 다가오는데 아침이라 사람이 많아서 주문이 너무 늦게 나왔다. 그래서… 들고 뛰었다. 다행히 시간 전에 도착해서 역 앞에 앉아서 먹었다. 음.. 맛은… 두 번은 먹을 것 같진 않지만 한 번은 괜찮은 맛. (정신없이 먹어서 사진은 생략)
인원 체크를 하고 버스 안에서 가이드분의 설명을 들었다. 가이드분이 너무 매우 친절했다.
# 예류 지질공원
예류 지질공원의 사암은 오랫동안 침식과 풍화작용을 거쳐 형성된 지질공원이다. 입장권은 120TWD.
Queen’s head, 사람들이 여왕의 머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많이 줄 서 있었고 관리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신기하긴 했지만 오래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찍어야 할지는 의문이었다. 여왕님이 살이 빠졌는지 사진보다 얼굴이 더 작아 보였고 다른 기암괴석들이 더 웅장하고 멋있어 보였다.
역시 날이 너무 좋았다. 그렇지만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래서 덥지 않고 오히려 좋았다.
그렇게 구경하고 사암을 배경으로 여러 사진 찍으며 놀다가 스펀으로 향했다.
# 스펀
스펀은 풍등 날리는 곳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스펀 폭포가 너무 좋았다. 자연의 위대함과 감사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스펀 폭포를 보고 감탄한 뒤, 풍등 날리는 곳으로 갔다.
사진으로 많이 봤던 기찻길 위에서 풍등을 날리는 곳이었다. 몇 년 전에 대만에 왔던 여자친구는 지금 사람 엄청 없는 거라고 했다. 사진 찍을 때 느끼긴 했다. 사람이 생각보다 많이 없었다.
풍등은 빨간색으로 된 풍등과 4가지색의 풍등이 있다. 우리는 4가지색으로 했다. 색마다 의미(재물, 성공, 행복, 건강)가 달랐다. 4가지 색(200TWD)이 빨간색(150TWD)보다 50TWD 비쌌다. 그렇게 우리의 소원을 적으면 가게 직원분이 가지고 나가셔서 사진을 찍어주시는데 거의 전문 포토그래퍼이시다. 말하시는 대로 따라 하면 된다. 사진 찍는 법 배우고 싶었다. 이 풍등은 어떤 분들이 수거해서 다시 가게에 팔기에 환경문제는 없다고 한다.
그렇게 풍등을 간절히 날리고 닭 날개 볶음밥과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닭 날개 볶음밥 무조건 2개 추천이다. 너무 맛있었다. 나처럼 후회하지 말길…
# 진과스
사실 광부 도시락만 기억에 남는다.
그래도 기억을 떠올려보면…황금박물관이 있었던거 같다.
광부 도시락은 갈비 덮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밥 위에 갈비와 약간의 채소들과 매콤한 간장소스를 비벼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 한그릇 더 먹고 싶었지만 참았다.
맛있게 먹고 가게 뒤편으로 갔는데 산 위쪽이라 그런지 풍경이 너무 예뻤다. 풍경에 정신 팔려 사진을 못찍었다.
# 지우펀
홍등이 가득한 대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가진 지우펀.
지우펀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곳이다.
해당 가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그 좁은 골목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우리는 가이드분 덕분에 좋은 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취두부 냄새(생각보다는 약했다)를 피하기 위해 코를 막으며 구석구석 구경했다. 그렇게 구경하다 목이 말라 근처 버블티 집에서 한잔했다. 그러나, 여기서 갑자기 먹은 곳이 엄청맛있었다. 찾아보니 행복당이었다.
대만에서 먹은 버블티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그렇게 근처 가게에서 누가크래커도 사서 나왔다.
# 팀호완
우리는 타이베이역에서 내렸다. 조금 걸어서 팀호완에 갔다. 4명이 8개 시켜서 먹었다.
야시장을 위해 적게 먹은 거다.
1. 차슈바오 번 (안에 고기든 소보로빵)
- 나는 맛있었는데 대만 특유의 고기향이 조금 나서 여자친구는 싫어했다.
2. 샤오마이(돼지고기 딤섬)
3. 하가우(새우 딤섬)
4. XO볶음밥
5. 새우라이스롤
6. 시금치 딤섬
2개는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대만에 와서 이것저것 길에서 사먹은 거 말고 처음으로 식당에서 먹는 식사였다.
매우 맛있었고 추웠다. 대만 온도 보고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밤에는 춥다.
실제로 이때 대만에 영상 10도 한파였다. 생각보다 많이 추웠다. 겉옷은 필수다.
#시먼딩
곱창 국수(아종면선), 망고 빙수, 지파이, 굴전을 먹으러 간 곳
골목을 걷다보면 아종면선은 금방 찾을 수 있다. 가게 앞에서 사람들이 많이 먹고 있었다. 곱창 국수를 한입 먹었을 때는 ‘엥?’, 두 입 먹었을 때는 ‘괜찮은데?’ 그러다 곱창 먹었을때는 ‘음..?’, 곱창 한 번 더 먹었을 때는 ‘음..어…이게 머지…?’의문 가득했던 맛이었다.
그렇게 곱창 국수에 대한 의문을 품고 지파이로 맛있게 입가심했다. 그러고 망고 빙수로 개운함을 찾았다. 굴전과 볶음밥을 사서 까르푸에 들려서 이거저거 사서 호텔로 갔다. 굴전이 정말 맛있었다. 따뜻하게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서 다음날 또 먹기로 했다
다음 편이 진짜다… 현재까지 인생에서의 최고의 노을을 본 그날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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