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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교환학생

[영국 교환학생 #13] 오늘부터 토트넘 2탄

안녕하세요.

나는 오늘부터 토트넘 팬이다...

 

토트넘 매치를 본 다음 날 아침 토트넘 스타디움 투어를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늘부터 토트넘 1탄'에 이어 구장 투어로 '오늘부터 토트넘 2탄'을 써보려고 합니다. 토트넘에서 전날에 경기를 봐서 그런지 선수들이 사용하는 락커룸, 자리는 어떤지 더더욱 궁금해졌습니다. 바로 전날 경기를 했기에 아직 선수들의 열기가 남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구장 투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 투어 전 미팅 장소

 

구장 내 샵에서 모여 시작합니다

 

투어 15분 전에 토트넘 구장에 있는 샵에서 다 같이 만나 간단한 설명을 듣고 구장 투어를 시작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개별적으로 투어를 하는데 투어를 들어가기 전 음성으로 시설에 대해 설명을 하는 디바이스를 받게 됩니다. 그다음 자유롭게, 이동 동선에 따라 정해진 순서로 구경하면 됩니다. 개별적으로 구경하기에 제 페이스대로 구경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선수 명단

 

글씨가 작아 못찾겠네요ㅋㅋㅋ

 

들어가서 통로를 따라가면 제일 처음 과거부터의 현재의 선수들 명단을 볼 수 있습니다. 선수들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는 팀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는 여기서 이영표 선수와 손흥민 선수를 발견하고 기분 좋게 사진 찍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한번 찾아보세요.)

 

 

# 트로피

 

 

그다음으로는 토트넘이 수상한 각종 트로피, 기념적인 물건들을 봤고 훗스퍼의 시계 또한 볼 수 있습니다.

 

 

# 3층에서 경기장

 

 

그다음 3층에서 경기장을 보는 곳으로 나갑니다. 전날 1층에서 경기장을 볼 때는 생각보다 작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3층에 올라서 보니 62,000명 정도의 규모를 느낄 수 있었고 경기장이 정말 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층에서 SON 선수의 세리머니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앉아서 경기장의 분위기를 느끼다가 내려왔습니다.

 

 

# Visitors(away) dressing room

 

구장에서 본 유일한 빨간색

 

다음으로는 AWAY팀의 락커룸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푹신한 의자 하나 없이 나무로 된 의자와 TV, 화이트보드가 덩그러니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상대 팀을 견제하는 건가?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이곳이 다른 구장들의 away팀의 락커룸에 비해 시설이 좋은 편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 경기 전 warm up 장소

 

Believe your team mate

 

흔히 헬스장에서 단체로 운동을 하는 장소처럼 한 벽면은 전신 거울로 되어있었습니다. 자전거 2대 각종 다양한 운동 기구들이 있었고 벽면에는 'Believe your team mate'가 곳곳에 적혀 있어서 선수들이 경기전에서 몸을 풀며 동료들에게 패스하라고 세뇌당할 것 같았습니다. (한 영화의 대사 '너가 아무리 빨라도 공보다 느리다'는 대사가 생각났습니다)

 

 

# Tottenham dressing room

 

SON 7

 

사진에서만 보던 전설의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이게 진짜 프로 선수들의 락커룸이지 할 정도로 의자가 푹신했으며 선수들 각자의 유니폼이 걸려 있었습니다. 구장 투어를 하면 꼭 사진을 찍어야 하는 곳이기도 하기에 저도 SON의 자리에 앉아 SON의 세리머니를 하며 사진을 찍고 SON의 에너지를 받고 나왔습니다.

 

 

# 선수들 샤워장, 식당

 

선수들의 샤워장과 식당을 지나가면서 볼 수 있습니다.

 

 

# TV 중계로만 보던 선수들 등장하는 곳

 

HOME 선수들의 문과 VISITORS의 문의 사이즈가 심리적 압박을 위해 다르다는 것을 가기 전 여러 글을 봤기에 궁금한 장소 중 하나였습니다. 직접 보니 사이즈가 확실히 다르긴 했고 사이즈가 한 1.5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양쪽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 제 몸의 크기가 달라 보이는 착시 효과가 났습니다. 그러나 한쪽 문만 보는 선수들의 관점에서 직접적으로 느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헬스장에서 출입구를 달리해서 전신 거울 앞에 두고 사이즈를 다르게 하면 좋을 듯합니다ㅋㅋ) AWAY팀은 문 위에 적힌 HOME에서 나오는 선수들을 보면 '먼가 이 사람들의 장소에 와서 경기한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았고' HOME팀은 VISITORS의 문에서 나오는 선수들을 보며 방문객? 정도로 가볍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문의 사이즈보다 문 위에 적힌 HOME, VISITOR로 심리적인 느낌을 더욱 받을 것 같다는 생각했습니다. (AWAY 대신 모두 VISITOR로 적혀있었습니다)

 

 

# 선수 등장 & 벤치

 

 

선수들이 줄을 서서 경기전 등장하는 곳, 피치로 들어갈 수 있어 들어갔습니다. 심지어 벤치에 앉을 수 있어서 바로 몇 시간 전에 SON 선수가 앉았던 자리에 가서 앉아 괜히 제가 어제 경기를 봤던 좌석을 한번 봤습니다. 생각보다 더 가까워서 SON 선수가 저를 봤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ㅋㅋ 선수의 시점에서 경기장을 보는 것은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 인터뷰 장소

 

지나가는 길에 있는 여러개의 인터뷰 룸

 

다시 실내로 들어와 정해진 장소를 가는데 중간중간 인터뷰를 위한 방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선수와 아나운서, 카메라가 들어가면 꽉 찰 것 같을 정도의 사이즈를 가진 장소들을 지나 미디어 데이 인터뷰 장소로 갔습니다. 이곳은 주로 경기전 감독이 인터뷰하고 선수들이 계약 오피셜 찍는 장소로 많이 봤던 곳이라 신기했습니다.

 

선수들을 위한 장소이고 토트넘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가장 궁금해할 장소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경기장 곳곳에 홈팀 선수들을 위한 시설들을 볼 수 있었고 락커룸부터 문까지 경기 전부터 어웨이 팀과 심리적으로 경쟁을 하는 장소를 보며 구장이 많은 신경을 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정말 궁금했던 건 토트넘 구장 안에 아스널 색인 빨간색이 과연 없을까였습니다. 신기하게도 토트넘의 라이벌인 아스널의 색 빨간색은 어웨이 팀에서 타 팀들의 엠블럼 외에는 빨간색을 못 봤습니다. 경기장을 보며 홈팀 선수들을 위한 구장의 배려를 느낄 수 있었고 왜 EPL이 성공하며 이토록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지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